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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끝의 삼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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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27회 작성일 17-03-26 08:49

본문

겨울 끝의 삼월

 

 

칼바람에 배여

가슴에 피가 흘렀고

첫눈에 반하여

울며 첫눈을 떠나보냈던 겨울이

모두 끝나가고

푸르른 사철나무를 따라가려 는 듯

고요하던 벌판이 마음을 녹이자

그곳에서 새로운 생명들이 알을 까고 발돋움 합니다.

 

삼월의 마지막엔

그녀와 함께 실수했던 슬픈 이야기들이

추억이 되고 새로운 이의 거름이 되고

아파했던 가슴과 맺혔던 아쉬움은

사르르 녹아 새 봄의 강으로 흐르고

겨울이 끝나자

걱정했던 지붕위의 눈들은 눈 녹듯 사라지고

이제 나는 삼월의 마지막 주를 감상하며

그녀와 함께 걸을 벚꽃 핀 길을 바라보며 새로운 삼월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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