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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 일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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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0회 작성일 17-03-01 09:05

본문

삼월 일일에

 

 

아버지가 못다 한 공부 제가 하리다

했던 다짐

그날 잊고

어제 끝내지 못한 공부 오늘 해야지

했던 약속이

그렇게 끝나고

그래 너도 하는데 내가 못 하겠는가

했던 마음은

사랑만큼이나 변덕스럽다

 

오늘은

논밭에 물이 오르고 봄비가 내리는 삼월

차가웠던 바람이 햇살 곁에 머물며 따스해지는 나날들

길고양이 어미와 졸졸졸 따라 다니는 새끼 고양이들이 나와 볕 쬐이는 일상들

어찌 나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가 졸릴 때 마실 캔 음료나 사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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