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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 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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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2회 작성일 17-03-04 02:25

본문

나의 팔에 머리를 올려
책상에 고뇌하던 시간 속에서
작은 책장에 놓여진 별과 아이를 찾는다
방 안의 은하수에 태양이 비추어
7색 프리즘이 스펙트럼을 토해내고
그 뒤에 너덜하게 돋아난 연두색의 초원을 
난 딛고 서서
액자에 붙잡힌 몇 년째 같은 모습에게
달을 건내준다
유리가 투영하는 빛만이 그를 비추고
형체는 표지만을 만지작 거리어
소년의 미간에 주름이 생긴다
주변을 쏘아다니는 유성 하나 골라잡아
울타리에 금을 새기고
마침내 쨍그랑하고
아이와 액자가 떨어져 나간다

몇 뼘 자란 그에게서
30,000℃로 빛나던 별은
제 온도에 녹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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