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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월에는 강변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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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65회 작성일 17-03-05 21:25

본문

삼월에는 강변 걷다

 

 

삼월에는

분홍색 벚꽃 길이 있어 사랑을 하고

싶고

외로운 밤길을 걷다 봄비를 만나

하나의 시를 쓴다.

밝게 빛나는 빛이 별인지도 모른 채

기도를 하고

그녀의

집 앞을 서성이다 친구를 불러내어 서러워한다.

삼월에는

강변의 밤바람과 사람들이 모이는 향기가

길거리에 죽 늘어선 벚나무와 같이

팔짱을 끼지 못한 가슴 속을

그 강아지풀 같은 풋풋함으로 간질인다.

삼월에

어둔 강변을 걷다 사랑하는 그녀를 만날까

밝아지는 아파트 현관을 보면

우렁차게 울리는 기관차 소리가 저 멀리 강변 너머에 울려 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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