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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수 없는 반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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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서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2회 작성일 17-03-13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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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달로 걸어갔다

차갑디 차간 밤강물에 발끝이 스쳤다

파아란 시림에 발길을 멈추고 밑을 내려다 보았다

 

소리없이 흐르던 물길이 빛을 받아 반짝였다

눈부신 흐름을 한동안 보다가 그는 앉았다

찰랑이는 금빛물을 두손 가득 떠올려 허공에 흩뿌렸다

깜깜한 밤하늘이 순식간에 환해졌다

 

금가루를 한알 한알 수놓은 듯

별이 빛났고, 하늘이 빛났고, 세상이 빛났다

밤하늘아 반짝여라, 나도 저리 밝아라

 

눈이 부시다 마음이 환하다

어느새 그는 달에 닿았다

밤하늘은 빛났고 그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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