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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6회 작성일 17-02-03 00:46

본문

그것은 실로 단순한
-죽음이었다.

누비누비
목을 기운
붉은 실이 솟구치다
눈을 굴절시킨다
가지없는 잎들이 지켜본
그것은 창에 스미는 서릿발처럼
흔한 것이었다

안구의저편
당연한 새벽녘과
안경의이면
낯선 색채 범벅 도화지
진동하는눈을따라
깜빡이는 세상

거리 속주황의 발광 등
어찌 들어갔는지날벌레가 흩날린다
닿으니타들어간다
날아다니니 익어간다
무엇이든 당연한결말이 아니
겠는가?

개미가줄지어걷는데발
을지긋이올린다
비명조차피
조차
신발바닥끊긴다
들과아스팔트
터진
                가
        리
마땅하다마땅하다
한점없는시체들의밤

그것은 실로 단순한
-ㅈㅜㄱㅇㅡ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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