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숨쉬고 사랑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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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숨 쉬고 사랑하고 싶다
이별 끝에
꿈을 꾸고
사랑이 건너간 벼랑 끝에 걸터앉아
오늘도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길을 걷는 사람이 있다.
침울한 귀를 닫은 채 내가 벼랑 끝에 달할 때 마다
다시 내 길로 돌려보내는 노랫소리가 있다.
달콤한 노래에 녹아
가사가 끝나가며 발걸음은 제 자리를 찾아가지만
아픈 마음에 붉은 멍이 든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
불타오르듯
붉고
그 무엇보다 아픈 듯
붉고
가장 열정적인 듯
붉었던
그 기억이 숙여진 고개 끝에 맺혀 떨어지고 만다, 연약한 물방울처럼
끝내 땅으로 떨어져 산산이 조각나는 모습에
끝끝내 울음이 터져 버렸다.
만약
이별 끝에
다시 만남이 있다면
그것은 벼랑에서 혼자 꾸었던 꿈의 메아리일 뿐이다
들어도 아프고
떠나도 아픈
이별의 벼랑에서 소리 나는 절규의 비명인 것이다.
더 큰 파도가 오기 까지
철썩이는 파도에 절벽은 괴로워 할 테지만
나 같이 걷기 싫어하는 따개비는
사랑이 건너간 벼랑 끝에 걸터앉아
좀 더 이 아픔에 숨쉬며
좀 더 이 고통에 괴로워하며
그 기억과 함께
살아가고 숨 쉬고 다시 사랑하고 싶을 뿐이다.
댓글목록
4랑꾼님의 댓글

2017.2.10.
4랑꾼님의 댓글

이거 망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