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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쓴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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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57회 작성일 17-02-10 20:27

본문

둘이서 쓴 추억

 

 

희미하게 떠오르는 언젠가의 기억이,

마음 한켠에 이따금씩 차오르고,

차오른 추억의 향수에

울컥 눈물을 흘리며 외로워질 때가 있다.

 

외로움이 싫지만은 않을 때가 있다.

내 곁에 어느새 자리 잡은 외로움이

내 심정을 대신 말해주듯

나는 어느새 외로움에 기대 누워 잠들고 있다.

 

좋았던 기억을

대신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내 자신이 밉기만 하다.

 

다시는 돌아보지 않겠다

너를 기억하지 않겠다

되 내이고 되 내였지만,

많이 좋아 한다

많이 사랑 한다

수없이 말했던 기억이

이젠 차디찬 그림자만 남기고 있지만,

비겁한 나는 너와 걸었던 추억의 길을 다시 걸으며

네가 흘린 상처를 주워 소중한 듯 움켜쥔다.

아픈 듯

따스한 듯

알 수 없는 이 기분 이 느낌,

이대로 지나쳐버리기엔 그동안의 기억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울컥

흘러나온 눈물.

외로운 길 위

걸어가는 외로운 남자의 외투 주머니 안에는

아마도 너에게 주지 못했던

편지 한 장이

곱게 그 상처를 반기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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