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이서 쓴 추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본문
둘이서 쓴 추억
희미하게 떠오르는 언젠가의 기억이,
마음 한켠에 이따금씩 차오르고,
차오른 추억의 향수에
울컥 눈물을 흘리며 외로워질 때가 있다.
외로움이 싫지만은 않을 때가 있다.
내 곁에 어느새 자리 잡은 외로움이
내 심정을 대신 말해주듯
나는 어느새 외로움에 기대 누워 잠들고 있다.
좋았던 기억을
대신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한
내 자신이 밉기만 하다.
다시는 돌아보지 않겠다
너를 기억하지 않겠다
되 내이고 되 내였지만,
많이 좋아 한다
많이 사랑 한다
수없이 말했던 기억이
이젠 차디찬 그림자만 남기고 있지만,
비겁한 나는 너와 걸었던 추억의 길을 다시 걸으며
네가 흘린 상처를 주워 소중한 듯 움켜쥔다.
아픈 듯
따스한 듯
알 수 없는 이 기분 이 느낌,
이대로 지나쳐버리기엔 그동안의 기억이 너무나 소중하기에...
울컥
흘러나온 눈물.
외로운 길 위
걸어가는 외로운 남자의 외투 주머니 안에는
아마도 너에게 주지 못했던
편지 한 장이
곱게 그 상처를 반기고 있나보다.
댓글목록
4랑꾼님의 댓글

feat. Jaymie
2017.2.10. 4랑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