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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이너리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8회 작성일 17-01-17 00:58

본문

앞만 보고 나아가던 내가

창문을 살짝 내린

나는 브레이크를 밟았다

 

잠시 스쳐 지나가다 맡은

아름다운 향기에

이성을 잃었고 그대로 후진을 했다

 

꽃에게 다가가 정성스레 가꿔주니

꽃은 나를 향해 아름답게 자라났고

꽃의 향기에 나는 더욱더 취해버렸다

 

그러나 꿀벌은 꽃이 필요했고

꽃은 꿀벌을 외면 없었기에

나는 자리를 내주어야만 했다

 

그렇게 꽃과 멀어지게 되었고

잠시 길가 세워뒀던 자동차의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았다

 

살짝 열려있던 창문도

빈틈없이 올려버리고

다시 앞만 보고 달렸다

 

엑셀을 밟던 발바닥이

저려올 즈음 안에 숨어있던

꽃의 향기가 코를 다시 자극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나는 여전히 꽃의 주위만 멤돌며

정처없는 주행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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