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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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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1회 작성일 17-01-21 21:42

본문

어릴 적부터 천재라는 소리를 들어온
그에게 세상은 목성 옆구리,
그 언저리에 낀 위성 더미들이었다

작은 못 4가닥이 박힌 딱딱한 나무 의자와
커터칼로 온 몸이 갈기 찢기어
그 속내를 들어낼 수 밖에 없는 책상과
엄지를 걸쳐 검지와 중지의 사이에
차가이 틀어박혀 공회전을 반복하는
색바랜 시간이 슬어있는 철제 샤프.

그의 방 창은 막이 올라있다
남색 구멍과 숭숭한 하늘빛이던 커튼은
방에 산적한 우울과 불면증, 자살 충동을 마시고
자신이 가린 뒤 편의 색을 따라갔다

우주에서 그는 무서울 것이 없다
아무것도 없다는 것의 의미는 그러한 것이다
가끔 그의 철제 샤프가 손목의 아래 뛰고 있는
붉은 실을 끊으려 하나
하늘에 매달린 밧줄에 쓸려 피가 나던 상처 사이로
진물이 배어나오기는 하나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그는 목성이기에

그는 목성이 아니다
그는 위성 또한 아니다
그는 우주를 떠다니는 티끌조차 아니다
그저 우주를 떠다니는 수소원자이다
오로지 홀로 떠다니며 
프랙탈의 어딘가에서 끊임없는 무늬를 나열한다

목성이다
그가 아닌 모든 것들은 위성일 뿐.
오지도, 가지도
우주 한-복판에 홀로 박힌 목성이
대적점 사이로 별을 토해냈다.
추천0

댓글목록

4랑꾼님의 댓글

profile_image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연과 2연이 엄청 맘에 드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읽었을 때 시크한 느낌의 화자가 떠올라서 좋았습니다. 그냥 주관적인 이윱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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