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다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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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니요
누나가 내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이별을 신청할 수는 없는 겁니다
내가 직장인 같은 양복이 아니라 풋내 나는 교복을 입었기에 사랑하지 못할 수는 없는 겁니다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할 나이가 아니기에 연애하지 못할 수는 없는 겁니다.
나란 사람이 재미가 없고 밀당을 못하고 바람을 폈다던가 당신을 화나게 한 것이 아니라
어리다니요, 매일 누나를 못 잊고 살아가는 나를 아는데 나를 알고 있는데
너가 나를 떠나 버리면 뛰던 내 가슴은 누구를 향해 뛰어야 하는 거야
내가 어리다니, 이름이 아니라 여보로 불리고 싶은 내 마음을 알까
3년 늦게 가 아니라 3년 빨리 태어났더라면,
일찍 만나게 된 운명이란 없고 모든 게 늦게 태어난 다 내 잘못인 거라
그래도 누나는 제게 상처를 남기면 안 되는 겁니다.
어느 날 징 하고 울린 진동소리가 언제나 너에게서 온 좋은 소식이란 보장은 없다.
2017.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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