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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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빠른 그의 걸음이 떨림을 운다
사람없는 하늘과
지저귐하는 몇 가락의 거미 발걸음 소리
빛이라곤 별과 달 몇 줄기 폭포의 깊은 잔향밖에 없는
그곳으로 꿈이 순례를 떠난다
침대 옆 작은 탁상 위
속 쓰린 순례자 몇 알과
이슬 맺힌 유리잔에 가득한
순교자들의 무색 무취 핏방울들이
따라오라 손짓한다
그의 순례는 언제나 그들을 따라가며
날이 저무는 때마다 순례자는 늘어만 간다
어디로 향하는가
맹목적 믿음은 목적지를 흐린다
쌓여가는 순환들을 가위로 두 동강 내고
관 속에 누워 수많은 현실들을 순회할 뿐
사람없는 하늘과
지저귐하는 몇 가락의 거미 발걸음 소리
빛이라곤 별과 달 몇 줄기 폭포의 깊은 잔향밖에 없는
그곳으로 꿈이 순례를 떠난다
침대 옆 작은 탁상 위
속 쓰린 순례자 몇 알과
이슬 맺힌 유리잔에 가득한
순교자들의 무색 무취 핏방울들이
따라오라 손짓한다
그의 순례는 언제나 그들을 따라가며
날이 저무는 때마다 순례자는 늘어만 간다
어디로 향하는가
맹목적 믿음은 목적지를 흐린다
쌓여가는 순환들을 가위로 두 동강 내고
관 속에 누워 수많은 현실들을 순회할 뿐
지독한
새벽과
도시와
가스향
새벽과
도시와
가스향
마지막 순례를 떠난 그곳에서
비로소 순교자가 되었다
비로소 순교자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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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늙은 나보다 더 잘쓰시네 아 질투난다
초보운전대리님의 댓글

나이가 어떻게되는지 학생나이가 의심스러워 글은 어른글인데 다시보게되네
신수심동님의 댓글

올해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갑니다. 칭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