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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판( 鷄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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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프로메테우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01회 작성일 16-11-0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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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판( 鷄板)

우리동네
푸른기와집
닭 울음소리 그치질 않는다

무엇 때문에 저리도 슬피우는가
제 어미, 아비 잃은 슬픔인가
아님 자신의 죽음을 예측한 것일까

옹졸한 발자취를 따라
금빛 깃털 마당을 수놓는다
이제 너도 가야할 때가 온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생각해보면
집주인이 숨어있던 닭한마리
찾고난 날부터겠지

그래!  이제 넌 마당을 쏘다니며
숨을 곳을 찾을것이다 아니면
기도할것이다
그 때와 같이

하지만 너는 곧 알게될 것이다
모든 것이 부질 없다는 것을
집주인이 밤새 너를 지켜볼것이고
소리칠것이다

그러니, 당장 울음을 그치고 조용히 기다려라
집주인이  마당을 쓸고
너를 잡아 닭장으로 구속하는 상상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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