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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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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8회 작성일 16-11-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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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

                이솜, 중2

검은 손이 목을 죄었다
버둥거렸다
머리라는 매개체 속의 공기 분자들은

보기 좋게 엉켜 버렸다
초점을 잃어버렸다
검은 손이 느슨해지는
그런 망상의 꿈을 그렸다
그래

나는 현실을 부정하는 몽상가에 불과했다
환멸감은 현실을 낳았다
검은 손은 현실을 움켜잡았다
포기해야해
나는 흐드러지게 피운 눈밭 위

동백꽃 꽃잎이 되어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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