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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알이 빠질 것 같아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난 당신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대를 볼 수 있을 거란 기대에
힘껏 들떠 올라갔던 어깨가
이제 뭉쳐버린 근육들로 되돌아와 날 아프게 한다.
송곳으로 찌름 당하는 것 같아
난 오늘도 하루 종일 수행평가를 한다,
하나를 끝내면 그다음
또 하나를 끝내면 또 그다음
허리와 목의 근육은 무거운 머리를 이기지 못하고
무거운 머리는 머릿속에 가득 찬 너란 짐을 떨쳐내지 못한다.
이어지는 셀들이 눈을 찌른다,
난 하나 둘 화면을 넘기며 너밖에 보지 못한다,
여기에 앉아 있어도 난
당신이 옆에 있다면 모든 고통이 사라질 텐데
내가 사랑꾼임을 그대도 알지만
우린 아직 만나지 못하기에 난.. 난...
슬프게도 오늘도 나는 여기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곗바늘을 넘기며 우리사이를 노래한다.
2016.11.4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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