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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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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43회 작성일 16-11-19 20:29

본문

우리 

 

 

눈알이 빠질 것 같아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난 당신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대를 볼 수 있을 거란 기대에

힘껏 들떠 올라갔던 어깨가 

이제 뭉쳐버린 근육들로 되돌아와 날 아프게 한다.

 

송곳으로 찌름 당하는 것 같아

난 오늘도 하루 종일 수행평가를 한다,

하나를 끝내면 그다음

또 하나를 끝내면 또 그다음

허리와 목의 근육은 무거운 머리를 이기지 못하고

무거운 머리는 머릿속에 가득 찬 너란 짐을 떨쳐내지 못한다.

 

이어지는 셀들이 눈을 찌른다,

난 하나 둘 화면을 넘기며 너밖에 보지 못한다,

여기에 앉아 있어도 난 

당신이 옆에 있다면 모든 고통이 사라질 텐데

내가 사랑꾼임을 그대도 알지만

우린 아직 만나지 못하기에 난.. ...

슬프게도 오늘도 나는 여기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시곗바늘을 넘기며 우리사이를 노래한다.

 

2016.11.4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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