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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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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마이너리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2회 작성일 16-11-25 21:33

본문

부서진 유리 조각,

흩날리는 모래 먼지,

우뚝 바위,

험난한 길의 상처를

언덕 중턱에 앉은 돌은 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을 밀어내

아래로 끝이 있는 아래로 부딪치며 간다

부서지고 깍이고 닳아서

자신이 작아짐에도 가고 간다

89도의 절벽에서 1도의 쉼을 벗삼고

떠오르는 황혼을 희망삼아 아픔을 참고 간다

바람이 없는 곳으로 내밀어서

낯선 새소리,나무,흙을 만남에도 그대로 간다

장애물 가득한 비탈길의 끝에 도착하면

반짝거리며 반듯하게 깍인 보석이 것을 알기에

오늘도 밑으로 구르는 여행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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