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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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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71회 작성일 16-11-26 20:07

본문

와송

 

 

 

수백의 시간 끝에 난 그대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었다

순백의 정결 속에서 둘은 만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순수의 가운데 핀 사랑은

흰 눈 사이에 피어있는 와송, 새하얗고 조그맣지만 귀엽고 여린 꽃이었다.

 

팔팔 끓던 찻주전자가 그대 앞에 놓이기 까지 물은

스물 두 번의 계단을 내려와 78, 그제 서야 찻잔에선 향이 피어올랐다

달달한 향에 끌려 한 모금 마신기지만 중독되기는 그대의 아픔 못남 부족함

녹차 한 모금에 담겨있는 씁쓸한 감각 사이로 부드러운 무엇이 스며든다,

하면 그것은 첫 감각보다 더 달콤해진 씁쓸한 갈망의 맛, 처음 맛본 진정한 사랑이었다.

 

나는 열일곱의 푸른 기와로 작고 조그만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가 품을 수 있는 흙은 한줌 한줌 흙뿐이나 이것으로 당신을 갈망 합니다

청와에 맺힌 고드름이 아니라고 그 차가운 이성이 부족하다 생각말시지요

매일 밤마다 그대를 생각하며 흘린 눈물만으로 빙산은 만들어졌습니다.”

 

지붕위에 흰 눈이 쌓이고 온 산이 흰 눈으로 덮여 내가 그대 앞에서도 완전히 희어 졌을 때

난 떳떳이 사랑한다,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순백의 첫 눈이 내릴 때 그 순결한 순간에 다짐했던 맹세가 있었다,

모두가 흰 눈에 덮였을 때 그 보드라운 솜털을 비집고 간신히 일어서 꽃을 피우는 와송, 푸른 기와 위에 뿌리를 내린 채 작고 하얗고 귀여운 꽃을 피워내는 사랑

그런 간절한 사랑을

이만 끝내자고.

2016.11.26.4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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