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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울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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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87회 작성일 16-10-19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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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이 운다
폭풍우 치던 언덕에서
별을 바라보던 날들

하나뿐인 나무
다시는 꿈 꿀수 없는 바람에 메달려
가지 끝으로 바라보는 초생달
내가 있던 세계가
묵묵히
말없이
서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바람이 불면
흔들릴까
떨어질까

굽어버린 벼내음과 다가오는 날개 단 말
자신과 자신이 부딪히는 그 소리에
부채들이 흩날린다

봄을 두번 느껴본 나뭇잎은
날고 싶다
떨어지던 아득함을 느끼고 싶다

쪽빛 별밤과
곧 그 밤을 채워가는 노랑
퇴색한 그의 위를 아이들이 덮어간다
저 멀리서 억새들이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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