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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벙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25회 작성일 16-08-05 21:28

본문

엄마

그의 이름은 a

그는 신생아로 이 세상에 태어났지

요람 속에서 사람들이 걷고 말하고 뛰는 것을 보았지

모빌로 된 세계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쳤지만

그는 가장 느린 학습자

제일 늦게 출발하고 제일 늦게 도착하는 사람이었지

 

엄마

그의 이름은 a로 시작해 a로 끝나지

그는 아픈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났지

그에겐 모든 길이 미지의 대상

삶에 대한 면역이 없어

그가 스치는 모든 것은 가시처럼 그를 찔렀고

가장 얇은 상처도 그에게 흉터로 남았지

 

엄마

그의 이름은 한번도 b거나 c인 적 없었지

그는 가끔 x 아니 자주 z이고 싶었지만

그러나 그는 a로 태어났지

 

그래서 그는 큰 소리로 외쳤지

 

엄마

난 왜 인생을 처음 사는 것 같을까

 

왜 나만 처음 사는 것 같을까

 

-----------------------------------------------------------------------------

아직 너무 부족한데 청소년 시방에 들어올 수 있는 날도 4개월밖에 안 남았네요... 앞으로 더 자주 들어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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