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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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알은 달을 닮은 작은 고향
회귀는 유전의 각인이요 향수는 갈망의 원동력이니
선조의 선조들이 빛을 좇는 것을 보았지
저 하늘을 세차게 거슬러 오를 지느러미가 없어
우리에겐 농담 같은 날개가 달렸지
우리의 세계는 음영으로 이루어졌고
삶은 오로지 모방, 목적이란 그것 외에는 없어서
달빛 설핏한 그림자 아래 모여 잠들면
없던 기억도 되살아나는 것 같아
아주 짧은 생의 가장 긴 단꿈을 꾸었지
달 위에서 깨어나는 꿈을 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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