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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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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껀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15회 작성일 16-04-29 09:34

본문

<기말고사>


바글바글, 기다려온 순간, 문 열리길 기다리는 분주한 개미들.

두근두근, 갓 입에 담은 빵 부스럼 되새기며 우물대는 개미들.


문이 열리고 들어오라는 신호가 보이면

가지고 온 걸 다 들고 가려는 개미, 몇 점 포기한 개미

그리고 자포자기한 개미들

무리를 지어 열려진 방을 일렬로 입장한다.


차례차례 가지고 온 짐을 정성스레 털어놓고

가벼운 몸가짐으로 퇴장하는 뒷모습에

조한 기색은 떠나는 법이 없다.


너희는 짐을 메고 놓고를 반복하지만

나올 때나 들어갈 때나

정작 놓아야 할 짐은 항상 품고 있는 너희들은 

또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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