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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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바글바글, 기다려온 순간, 문 열리길 기다리는 분주한 개미들.
두근두근, 갓 입에 담은 빵 부스럼 되새기며 우물대는 개미들.
문이 열리고 들어오라는 신호가 보이면
가지고 온 걸 다 들고 가려는 개미, 몇 점 포기한 개미
그리고 자포자기한 개미들
무리를 지어 열려진 방을 일렬로 입장한다.
차례차례 가지고 온 짐을 정성스레 털어놓고
가벼운 몸가짐으로 퇴장하는 뒷모습에
초조한 기색은 떠나는 법이 없다.
너희는 짐을 메고 놓고를 반복하지만
나올 때나 들어갈 때나
정작 놓아야 할 짐은 항상 품고 있는 너희들은
또 어디로 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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