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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솔이없이걷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02회 작성일 16-03-12 11:31

본문

내가 아주 어렸을 때 부터,
우리 부모님은 바보였습니다.

나같은 놈을 영특하다고 동네방네 떠벌리시고

당신은 손발이 찢어져도 붕대를 감고 다니시면서
나의 기침 한 번에 병원을 끌고 가시고

내가 고기 반찬을 원하며 떼를 쓸 때
당신의 끼니를 굶는 한이 있더라도 정육점에 들르시고

내가 버릇없는 말과 행동으로 당신을 멍들게 할 때
애가 아직 어리니까 그렇다라는 말도 안되는 궤변으로
당신이 욕을 먹는 한이 있더라도 나를 감싸안으시고

며칠씩 야근하고 돌아오는 당신께
오셨어요 한마디도 건네지 않는 나에게 실망하셨을텐데도
내가 친구들과 애인과 알코올과 어울릴때
당신은 나보다 더 많이 마신 양 잠 못이루셨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당신께서는 바보이십니다.
내가 힘들다 한마디 한 것으로
잘 듣지도 않는 한약을 달여오고 산삼을 사오시며

늦게 오니까 먼저 주무시라고 전화를 드려도
새벽과 당신만의 술잔을 기울이시며
거실의 형광등은 가로등인냥 꺼지지 않으십니다.

이제서야 어렴풋이 느끼는 것은
나 또한 당신을 몰랐던 바보라는 것.
당신의 자리, 부모라는 자리는 
바보가 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자리라는 것.

나도 당신밖에 모르는 바보가 되고 싶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부모라는 이름의 바보가 되셨기에.
추천0

댓글목록

손성태님의 댓글

profile_image 손성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문과 시의 차이점은 묘사에 있습니다.
산문은 세밀하게 묘사한다면
시는 이 산에서 저 산으로 뛰듯이 표현하고자하는 큰 특징을
비지시적 언어(시적 언어)로 서술합니다.
참고하시고 확 줄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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