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가련다..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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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가신 걸까.
학교 갔다 오면 집에 있을 꺼라고
잠시만 이별하면 되는 거라고 하셔 놓고
어디 가신 걸까.
학원 갔다 와도 집에 없고
잠시라는 말이 한 달이 되고 두 달이 된다.
아이에게 산타는 존재한다고 말하는 듯이
아이에게 영원히 함께 있을 거라고 말하는 듯이
아이에게 너는 엄마가 지켜준다고 말하는 듯이
나에게도 거짓말을 하신 당신.
강아지가 주인에게 버려질 때를 직감하고 달라붙듯이
내가 당신에게 달라붙었을 때 버려지는 걸 직감했어요.
그렇게 당신은 새로운 가정을 꾸려서 새 강아지를 만난 듯이 행복해 보였어요.
병든 강아지, 지겨워진 강아지를 버린 듯 나를 버린 당신.
처음에는 당신이 가고
지금은 저가 가려고 합니다.
이제 제 눈앞에 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타나지 마세요.
그만 해요.
저.. 지금도 충분히 힘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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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성태님의 댓글

비유적 서술을 통해
가지치기를 해 보시기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