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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사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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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secur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33회 작성일 16-04-03 22:50

본문

산 정상에 서서 바라보던 경치보다
아름다웠던 사람이여

나를 보면 항상 웃음 지어주던
상냥했던 사람이여

당신이 생각날 즈음이면
내 얼굴에 이슬이 맺혀옵니다.

지붕 끝에 매달린 고드름은
꽁꽁 얼었다가 다시 뚝뚝 흘러내려 사라지는데

당신과 내가 얼렸던 고드름은 에베레스트 정상에 있어
그 위로 이슬을 아무리 떨어뜨려 봐도 더욱더 굳게 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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