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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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비가 내린다
나무위에 걸린
빨간색 노란색 구름들
바닥에 내려앉는다
빗방울 흩어지면
누군가는 쓸어담겠지요
비오는 거리를 내려다보면
바스락하는 소리가 들린다
쏟아지는 빗속에서
모자도 쓰지 않고
그 하나를 잡아
내 손을 적신다
그 해 가을은 따뜻했음을
손바닥에 적신다
길가에 지나쳐버린 단풍이
기억속 오래 남지 않게
낙엽 비에 내 몸을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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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디노님의 댓글

우와~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시입니다. 특히 3연에 '빗방을 흩어지면/누군가는 쓸어담겠지요'라는 표현이 너무 멋진것 같아요! 그 말이 너무 예뻐서 몇 번이고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ㅎㅎ 좋네요~
christian님의 댓글의 댓글

디노님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시는 글이 있어서 저는 행복합니다.
백은서님의 댓글

가을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지면서 등굣길이 생각나는 시였습니다. 잘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