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 청소년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청소년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정민기)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동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2회 작성일 24-03-29 23:31

본문

동심 / 중3

 

 

지금이 몇 시인지도 며칠인지도 모르겠어

분명 고요하고 모든 게 갖춰진 곳에 있는데

너무나 공허한 이 마음을 표출할 데가 없어

가득 찼던 내 방은 점점 나를 옥죄어오고

마치 본능처럼 좁아지는 방 사이를 달려 나와 앞을 향해 달리자

좁았던 방은 수많은 투명 유리로서 날 맞이하네

미로처럼 문으로 연결된 무한한 방들 속

유리에 비치는 날 바라보니 문득 역겨워 속을 게워내고

사방에서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문을 향해 달려 나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모든 나들이 각기 다른 행동을 하다 이상한 행동을 하면 쳐다보며 변화를 강요하고

그 변화마저 왔던 문으로 돌아가는 것일 뿐

어느샌가 이곳이 내가 왔던 곳인지 혹은 새로운 곳 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그 순간

저 멀리 보이는 정사각형의 창

언뜻 보면 유리지만 그런 겨를 없이 수많은 문들을 박차고 창문으로 향하니

분명 나였던 시선들은 점차 나가 아니게 되어가고

마치 하나의 낙원인 듯 달콤한 향을 품기는 창을 마주 보니

눈부시게 맑은 창은 이미 나와는 너무나 달랐고

때 묻은 나의 손은 이미 주변의 것들과 같았고

아래도 위도 오른쪽도 왼쪽도

모두

모두 다 나였다.

그제야 창은 하나의 신기루처럼 사라졌고

저 멀리서 다가오는 것은 자신의 손을 보지 못하고

나는 그저 그를 바라볼 뿐이었다.

추천1

댓글목록

Total 1,787건 6 페이지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637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10-14
1636
신의 이어폰 댓글+ 3
유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 0 10-14
1635
전환 댓글+ 1
허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 0 10-14
1634
꼼짝 사랑 댓글+ 1
유민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 1 10-14
1633 돌무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 0 10-13
1632 세이아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 1 10-10
1631
감정 숟가락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 0 10-07
1630
나의 도서관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 2 09-29
1629
무제 댓글+ 1
돌무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9-21
1628
사계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 1 09-14
1627
사랑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4 1 09-08
1626 정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0 09-07
1625
우울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2 08-21
1624
벚꽃 댓글+ 1
은은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 1 08-12
1623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0 07-10
1622
편지 댓글+ 1
dodok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1 07-10
1621
초목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1 07-07
1620
시차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 0 06-24
1619
의문 댓글+ 1
돌무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 2 06-11
1618
이과식 국어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6-09
1617
레몬처럼 댓글+ 1
dodoki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 2 05-21
1616
세상과 나 댓글+ 2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 1 05-20
1615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 1 05-15
1614
졸업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6 0 04-15
1613
작은 각인 댓글+ 1
크로와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1 04-08
1612
소통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 0 04-03
1611
별똥별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 1 03-30
열람중
동심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 1 03-29
1609
처음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3-29
1608
옛사랑 댓글+ 1
리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 1 03-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