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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한가운데의 한 줌쯤 되는 부토에 쪼그려앉아 홀로 핀 연보랏빛 빈카 한 송이와 공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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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들찬빛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72회 작성일 24-03-19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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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위기 없는 단색의 삶이라니 얼마나 무섭고 의미없는가. 학문이나 발전 따위로 이름붙인 온갖 박조 건축물에 둘러싸여 제 모습을 잃고 문명의 이기 속 거스러미가 된 땅을 또 쪼개고 쪼개어 거부감이 들 정도로 질서정연하고 쨍한 꽃밭이 들어서고 그것이 이미 만개하여 제 집이 되어줄 것인양 하여도 굴종하지 않고 그 거스러미의 거스러미 속에 봄이 왔음을 주위의 새싹들에 또 우리들에 알리는 저것은 그 이기의 거대한 생산자들에게 말없이 무엇을 말하며 저것이 산야에 그저 파묻혀있었다면 근시안적이고도 나태하기 그지없는 일련의 호모 사피엔스들에게 나아가 저것 스스로에게 어떠한 의미를 주었겠는가. 저 꽃과 같은 너는 주위의 많은 또 당연한 것들에 비해 네가 너무나도 작고 연약하고 부족하여 곧 배태되기에 그지없다 할지 모르나 대저 그 대비처럼 느껴지는 것이 그 당연한 것들에게로 하여금 거대하고도 통렬한 의미와 성찰의 근원을 아프게 뿌리내려준다는 것을 또 장차 너의 강인함의 표상이 되리라는 것을 어찌 알았겠는가. 꽃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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