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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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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껀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46회 작성일 16-06-18 16:51

본문

<불바다>


불이 났다 카더라

해진 밤 울상 진 하늘에

촛불을 집어올린

성난 바람은

무엇이 그리 급한지

허겁지겁 숨을 불어 넣던데

강 건너 불구경이랴

언제든지 환영이라

두 발자국 물러나

얌전히 보고만 있다

얌전히 지긋이

구석 모퉁이 피어오르는 불씨는

눈치채지 못 한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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