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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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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권성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885회 작성일 15-08-25 21:13

본문

 

 

 

나는 네 이름을 소리내어 굴린다

부러 달콤한 사탕인 듯이 나는,

네 이름을 굴린다

 

데구르르 굴러가는 이름이

멀어지지를 아니하는 이름이

다시 되돌아오는 네 이름이

나는 설웁고 설웁고 섧다

 

나는 네 이름을 뜨뜻이 녹인다

부러 달큰한 얼음과자인 듯이 나는,

네 이름을 녹인다

 

와직와직 깨어지는 얼음이

혀를 얼얼하게 하는 얼음이

우지끈 무너진 네 이름이

나는 시리고 시리고

 

또 아픈 네 이름이 나는

막막히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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