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 詩마을 청소년시 우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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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숲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108회 작성일 16-09-28 23:18본문
8월 중 詩마을 청소년시 우수작을 소정의 심사과정을 거쳐 다음과 같이 발표합니다.
많이 늦었습니다.
꼼꼼하게 챙긴다는 생각으로 읽으니까 진도가 잘 나가질 않는군요.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곳도 한 여름 그 뜨거웠던 절정의 더위를 걷어내고
가을의 끝자락으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고향에 내려가 마늘을 심고 올라왔습니다.
모든 것들이 때를 맞춰 제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
새삼 자연에서 위대함을 찾았습니다.
시라는 장르는 어떻게 독자의 마음을 훔칠까요?
재밌는 얘기를 하는 친구가 앞에 있다고 상상을 해보세요.
그 친구의 이야기가 언제 재밌다는 걸 느낄 수가 있나요?
어느 순간 내 마음을 탁 낚아 채 갑니다.
그 친구가 하고자 하는 얘기에서 내가 공감할 수 있는 한 순간이
딱 교차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만약 친구가 그 재밌는 얘기에 스스로 빠져서 배를 잡고 웃고 있다면......
혼자서 그 얘기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면......
맞은편 독자는 어떤 기분일까요?
'애 뭔 일이래?'
'왜 이래?'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요?
시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 드러내면 재미가 없어집니다.
친구의 웃긴 얘기가 돌아서다 피식 웃음이 나듯
한 편의 시를 읽고 독자가 곱씹는 맛이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시창작의 기본일 겁니다.
원관념은 살짝 뒤로 미루고
보조관념으로 주위를 환기 시키는 것.
독자의 몫으로 어느 정도의 여백은 남겨둬야 합니다.
그래야 그 독자를 감동의 골짜기로 데려 갈 수가 있습니다.
어릴 때 우리가 썼던 일기를 생각해보세요.
나는 오늘 하루 무었을 먹고 무엇을 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을 다 드러내지 않았습니까?
틀렸다기 보다는 조금은 세련된 글쓰기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제 조금 숨기세요.
다 드러내면 읽는 사람이 재미가 없어집니다.
시도 결국은 독자와의 소통입니다.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우수작
장어꾸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가작
오래전그날 노을
- 숲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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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어꾸이님의 댓글
장어꾸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부족함 많은 저인데
우수작으로 뽑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래전그날님의 댓글
오래전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작 선정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