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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童話) 아니면 동화(同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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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049회 작성일 16-11-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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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뜬 토요일 오후 1시
거닐던 파랑새 숲 속에서 길을 헤메던
세상에 둘만 남은 
어린 소녀와 그녀의 날개 달린 토끼 한 마리는 
작은 옹달샘의 앞에서 여린 숨을 짧디 짧게 내뱉고 있다
나풀 나풀, 물푸레 나무의 유엽(幼葉)은 
세상의 경계 위로 떨어져 
파문을 그리어 새하얀 양말의 끝을 파랗게 적셔간다

소녀가 바라보던 하늘의 끝에는
상아를 깎아놓은 듯, 눈을 조각해 놓은 듯
멀고도 먼 곳의 고래가 
잊어버릴 듯한 하늘 속을 유영하고
아찔한 푸르름과 지독할만치 가녀린 코발트 빛 날개는
어미 잃은 슬픔에 방황하고 있다
검은 눈과 노랑 부리,
거울에 비추인 모습이 잃어버린 그녀와 너무도 닮아있어
눈을 뗄 수 없다
하늘은 너무도 큰 바다이기에 그는 두렵다
담담하게 두 팔로 안아든 토끼의 온기는 
어두울리 없는 가을 하늘을 향해 흩뿌려진다

파닥 파닥, 
나를 봐요 내가 날고 있어

아스러 질 듯한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듣는 이 하나 없을 메아리가 끝도 없이 퍼져나간다
고래의 울음이 흘러내리기 시작하며
강을 만들어 샘을 묻어 버린다
겨우 날던 그들의 날개가 젖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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