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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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932회 작성일 17-02-16 17:10본문
엉킨 이어폰을 주섬히 꺼내
세월을 먹어 군데군데 이끼가 파먹은
MP3에 꽂는다
검은 빛깔이 퇴색하여
밤이 되어 꼬인 그의 몸도
소리를 뱉어낸다
속박을 풀어낼 생각도 하잖고
꾸역꾸역 우겨넣고 있지만
단 하나도 삐져나오지 않고
종착(終着)에 도착하고 만다
망가지겠지
하다가도 끝내 발성하는 그 장면은
멍히 앉은 얼간이를 외따롭게 만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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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4랑꾼님의 댓글
4랑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개력이 좋으시네요.
여담(정전기를 머금은 옷에 이어폰 단자를 접촉하면 지지직 하는 소리가 들린답니다.ㅎㅎ.)
신수심동님의 댓글의 댓글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