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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 사회 비 적응자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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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96회 작성일 17-02-24 00:37

본문

공허의 점들이, 육면의 하늘 아래 박혔습니다.

톱니바퀴가 굴리는 위아래가 바뀐 세상에서,

단 하나밖에 남지 않은, 검은 식인 생물과 오로지 존재합니다.

더딘 발걸음으로도 검수지옥을 걸어 나갈 수 있으나

누운 팔자인 세상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가요.

 

비수들이 나의 기관지를 쑤셔댑니다

가시 박힌 가면으로, 얼굴을 찌르면 그들의 시선이, 따갑지 않습니다

이름표를 때고 새로 단 이름표 위로, 문장 부호 하나가 타이핑 되어

거울이 무엇인지조차 궁금해지는 것은, 미로 속을 헤매어가는 이유겠지요.

 

바라봅니다

진한 소금내가 나던, 땅에 심은 씨앗은 이것이 아닐텐데

돋아나 버렸습니다

현기스러운 누군가의 눈을 베어냅니다

봄꽃과 같은 선혈이 국화조차 수놓고

나의 것이던 이가, 바닥에 널브러졌습니다

손목이 편지지를 단홍 글씨로 써내려갑니다.

온통 유언,비어들이 벚과 같이 낙하하기 시작합니다

 

또르르. 굴러가던 주사위가 회전을 멈추었다.


인파를 표류해 닿은 무인도에

하늘과 바람과 별과 모래사장이

바다가 없는 바다에서

깨진 가면과 펄떡이는 나의 손

혈관의 따스함을 느끼던 머리가 

순백 주사위를 바라보며

부러진 날개를 어루만질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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