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뜰 때, 해가 졌어요. > 청소년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청소년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청소년시

(운영자 : 정민기)

☞ 舊. 청소년시   ♨ 맞춤법검사기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해가 뜰 때, 해가 졌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9회 작성일 17-04-08 20:58

본문

요 며칠 비만 내렸네요.
발자국마다 꽉 차 있던 목련잎에 내 마음마저도 하얘지던 그런 거리였어요.
두꺼운 먹구름에 가려진 하얀 태양을 대신이라도 하듯, 
새하얗게 피어난 목련으로 덮인 그런 거리였어요.
그 거리의 밝은 태양 위에는 비가 내리네요.
난 어두운 하늘 속에서 가장 가까기에 태양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도 금세 말라버렸지요.

오늘도 요 며칠과 다름없는 아침이었어요.
하얀 거리가 찬란한 빛을 뿜어내는 아침이었죠.
그러나
영원한 건 없을까요. 
걷히는 먹구름에, 비치는 햇살에, 사람들의 얼굴에도 햇빛이 비치네요.
모두가 푸른 하늘을 보며 웃고 있지요.
모두가 바란 건 태양이지요. 
저도 태양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제 태양은, 저 위, 거대한 태양 아래 투둑. 떨어지네요.
제 태양은 저 수평선 아래로 추락하네요.
갈색 노을로 시들고 있어요.
긴 아침이었어요. 
깊은 밤이 다가오네요. 아침보다 더 긴, 그런 깊은 밤이에요.
제 하늘에는 먹구름이 몰려오네요. 이제 곧 비가 내리겠어요.
맑은 하늘 위에 뜨거운 태양이 올랐는데, 지금 내리는 빗방울은 마르지 않을 것 같네요.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5건 1 페이지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5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0 01-03
64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78 0 12-08
63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5 0 11-30
62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5 0 01-28
61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4 0 03-13
60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 05-26
59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3-13
58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9 0 06-25
57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0 05-10
56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9 0 03-29
55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0 04-08
54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1 0 03-29
53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6 0 04-08
52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4 0 04-01
5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4 0 12-18
50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5 0 03-13
49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2 0 03-13
열람중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0 04-08
47
비가 온다 댓글+ 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0 0 07-17
46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0 08-25
45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8 0 06-17
44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7-28
43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7-30
42 포이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6 0 05-11
41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9 0 09-10
40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6 0 07-03
39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5 0 06-28
38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7-10
37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06-28
36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0 11-16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