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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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980회 작성일 17-04-15 19:04본문
낚시는 세월을 낚는 것
오늘도 녹슨 시간을 잡기 위해
대를 드리운다
저 멀리 들뜬 봄이 방정맞다
여러 해 녹지않은 눈이
여전히 희끗 내림에도
백야의 파도는 금새 가라앉고
노란 낮별을 무더기로 틔우며
곧 지나 흩날릴 듯
낯선 수려는
먼 기억에서나 생생하다
잠꼬대조차 없는
오늘도 녹슨 시간을 잡기 위해
대를 드리운다
저 멀리 들뜬 봄이 방정맞다
여러 해 녹지않은 눈이
여전히 희끗 내림에도
백야의 파도는 금새 가라앉고
노란 낮별을 무더기로 틔우며
곧 지나 흩날릴 듯
낯선 수려는
먼 기억에서나 생생하다
잠꼬대조차 없는
수면에 있는
너는
양수에서 호흡하는 태아.
탯줄 줄기에 뒤엉킨 채
봄을 마주했다
널 보러온 이들의 걸음이
무색하게 곤히 잠든
너는
언제 다시금 울음을 터뜨리며
어미의 젖을 찾아
입에 물까
너에겐 여름이 없었다
파도는 있었으나
널 비출 햇빛이 없었다
너에겐 가을이 없었다
떨어지는 수많은 것이 있었고
높은 하늘에서 가장 먼 곳에
너는 있었다
봄.
너의 봄은
수신인 없는 편지가 되어
하늘에 흩날린다
낚시는 시간을 낚는 것
오늘도 녹슨 세월을 잡기위해
대를 드리우나
너는
양수에서 호흡하는 태아.
탯줄 줄기에 뒤엉킨 채
봄을 마주했다
널 보러온 이들의 걸음이
무색하게 곤히 잠든
너는
언제 다시금 울음을 터뜨리며
어미의 젖을 찾아
입에 물까
너에겐 여름이 없었다
파도는 있었으나
널 비출 햇빛이 없었다
너에겐 가을이 없었다
떨어지는 수많은 것이 있었고
높은 하늘에서 가장 먼 곳에
너는 있었다
봄.
너의 봄은
수신인 없는 편지가 되어
하늘에 흩날린다
낚시는 시간을 낚는 것
오늘도 녹슨 세월을 잡기위해
대를 드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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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태건님의 댓글
이태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 표현이 매우 인상적이지만 시가 전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려는지 와닿지않네요
신수심동님의 댓글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마지막 연을 잘 읽어보시면 주제를 어느정도 파악 가능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평가 감사합니다.
이태건님의 댓글
이태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순수함을 되찾고자하는 마음을 노래한 것인가요?
아니면 흘러간 시간 속에 가족에게 의지하지못한 자신을 안타까워하는 것인가요?4
신수심동님의 댓글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의도한 바와는 다르지만 그렇게 해석할수도 있겠군요
해석하시는 모든게 정답이니 말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