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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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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097회 작성일 17-04-17 20:50

본문

내가 다니는 곳

 

 

하굣길

구룡역 4번 출구

그곳은 외제 차들이 즐비한 곳

고개를 들면 롯데 타워가 보이고

고개를 깔아도 타워팰리스가 보이는 곳

바윗돌 아래 메기가 숨어있는 것처럼

허름한 아파트 안에 수십억이 들어있는 곳

풀 숲 한 평에 우리 집 수십 채가 들어있는 곳

그런 4번 출구를 나설 때 마다

오른편 풀숲에서 나는 봄 내음, 흙 향기, 비 냄새

하늘엔 노란 금빛 구름이 물결쳐도 흙 향기 하나 만큼은 어디선가 만났었던 듯

나는 고개를 갸웃 한다

 

등굣길

상일동역 4번 출구

그곳은 서울의 동쪽 경계선

수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서울로 들어오는 곳

고개를 들면 어두워진 하늘이

옆으로는 공사장 패널에 꽉 막힌 길만 존재하는 곳

새벽 여섯 시부터 공사차량들이 덜컹 거리며 등교하는 곳

나는 그곳을 지나 자전거를 몰며 출근을 한다

코끝을 아리는 흙먼지

그 먼지를 이고 온 봄바람 아낙에겐 봄 내음, 흙 향기, 비 냄새 하나 없어

나는 고개를 갸웃 거린다

 

내가 살던 동네는 푸르른 나무가 많던 마을

봄이 오면 봄 내음

들로 나가면 흙 향기

비가 내리면 비 냄새

여름밤 되면 빌라 옥상에 올라가 윗집 아랫집 다 같이 둘러 앉아 삼겹살 구워 먹던 마을

아침 되면 저 멀리 뒷산 속에 옆집 아저씨 키우시는 닭이 울어 시끄럽던 마을

정겨웠던 추억의 향기가 어찌 돈 냄새와 같이 날까

돈 있는 곳에 풀 내음이 나고

풀 내음 나던 곳에 돈 구르는 소리만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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