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취중진담 > 청소년시

사이트 내 전체검색

회원로그인

문학의 향기

청소년시

HOME

창작의 향기

청소년시

(운영자 : 정민기)

▷ 청소년 문우들의 전용공간이며, 1일 2편 이내에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취중진담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186회 작성일 17-05-31 07:12

본문

취중진담

이건 진심이 아니야.

내가 너를 좋아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

아빠를 따라 족구장을 갔지

그곳에서 만난 넌

내 무릎 위에 앉아

서로의 아빠들을 응원 했지,

새빨간 안경을 쓴

귀여운 얼굴을 한 너

그랬던 네가 떠오른다.

초등학교 6학년 우리가 가장 많이 함께했던 시절

수 많은 보드 게임들과 영화들

함께했던 시간들이 내겐 소중해,

하지만

울고

짜증내고

성질 부리고

그랬던 너를 어리다고 싫어했던 나도 어렸던 거야.

내가 중학교 3년을 어떻게 보냈더라

너와 사귀고 싶었어

언젠간 나를 좋아 해줄거란 믿음을 가지고

친구들이 그랬던 것 처럼

매일 카톡을 했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어.

이젠 고등학생

우린 고등학생

봄의 파릇함은 사라지고 나무들은 울창해 졌어

빨갰던 너의 안경도

빨갛게 달아올랐던 너의 짜증도

다 사라졌네 없어졌네

빨간 숄더백을 들고 길을 걷는 너,

내꺼하자

결혼하자

영원토록 내사랑이 되어 주겠니

나를 봐줘

눈을 피하지 말아

내가 열살이었는데 이제 열여덟이네

작은 촛불이 활활 타오른다

커다란 불이 되어 타오른다.

이건 진심이 아니야

하지만 어디서부터가 가짜인지 나도 몰라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775	버스정거장에서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0	06-11
774	천국	오래전그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0	06-10
773	장의진 댓글+ 1개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6-09
772	잊으리라면	이태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0	06-09
771	누군가가 주는 용돈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06-08
770	안개꽃	밤하늘에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0	06-06
769	흑야	이태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73	06-06
768	님이 떠날 때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9	06-06
767	가시는 걸음 댓글+ 1개	이태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5	06-05
766	영생화 (김춘수시인의 '꽃' 패러디)	사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8	06-04
765	아가페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06-04
764	회귀	이태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5	06-04
763	금색 비	꼬맹이뜀박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2	06-02
762	1등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8	06-01
761	숨이 탁 트이다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06-01
열람중	취중진담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7	05-31
759	내가 그녀에게 바라는 것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05-31
758	3월 중 詩마을 청소년시 우수작	숲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05-30
757	바보	꼬맹이뜀박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86	05-29
756	녹을 뚫으며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1	05-28
755	꿈	밤하늘에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3	05-27
754	아무 생각 없이 산다 댓글+ 2개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5	05-26
753	추억에 빠지면	이대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15	05-26
752	아무것도 없네요	꼬맹이뜀박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3	05-26
751	도시의 나무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5	05-22
750	등굣길	꼬맹이뜀박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9	05-21
749	별	보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05-21
748	흉터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7	05-20
747	시 댓글+ 1개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0	05-20
746	차가운 벽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5	05-19

청소년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775

버스정거장에서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