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수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228회 작성일 17-07-22 00:07본문
개미는 6자루의 발가락을 꼼질이며
보도블럭 사이를 기어나갔다
일출을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도는 태양의 수고만큼
하나의 벽돌을 건너기 위하여
투명한 모래 알 결정을 질질 끌며 나아갔다
닳고 닳은 자신의 발과
질척한 개미굴과의 거리를 보고
우쭐함에 빠져
깃발을 내휘두르며 걸어가던
먼지 한 톨보단 큰
자갈 한 알보단 작은
부등호 징검다리 사이를 흐르던
한 개미
빨간 땀을 발에 적셔가며
걸어가던 개미에게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딱 개미굴과
자신의 거리만큼을
자신이 길어온 영혼의 식량들을
여왕이 먹어치우는 수고만큼으로
나아가는 높은 탑을
바라만 보던 상대적 먼지는
다시금 백야의 가루를 흩뿌리며
전진하였다
그것은
탑일뿐이었다
문조차 만들어지지않은
망가진 탑
의미없는 하나의 몸짓을 이루기위해
먼지의 먼지같은 다리는 육백회의 노를 저어갔다
보도블럭 사이를 기어나갔다
일출을 위해 지구 한 바퀴를 도는 태양의 수고만큼
하나의 벽돌을 건너기 위하여
투명한 모래 알 결정을 질질 끌며 나아갔다
닳고 닳은 자신의 발과
질척한 개미굴과의 거리를 보고
우쭐함에 빠져
깃발을 내휘두르며 걸어가던
먼지 한 톨보단 큰
자갈 한 알보단 작은
부등호 징검다리 사이를 흐르던
한 개미
빨간 땀을 발에 적셔가며
걸어가던 개미에게
그림자가 드리우더니
딱 개미굴과
자신의 거리만큼을
자신이 길어온 영혼의 식량들을
여왕이 먹어치우는 수고만큼으로
나아가는 높은 탑을
바라만 보던 상대적 먼지는
다시금 백야의 가루를 흩뿌리며
전진하였다
그것은
탑일뿐이었다
문조차 만들어지지않은
망가진 탑
의미없는 하나의 몸짓을 이루기위해
먼지의 먼지같은 다리는 육백회의 노를 저어갔다
추천0
댓글목록
장의진님의 댓글
장의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행과 연에 상관없이 자연스럽게 읽히는게 인상 깊었습니다. 약간 한문장을 읽었다고 해야하나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