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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박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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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세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1,183회 작성일 17-07-24 04:08

본문

        소금 박힌 돌
                                  
                                         박건형(고3)

아침 해변가에서 돌을 주워 긁으면
소금이 까득까득ㅡ 통곡을 한다

어젯밤, 파도는 너의 굳은 표정을 보고
네가 왜 돌이 됐냐며
연달아 쳐 흩날렸다
돌은 파도의 짠맛을 맛보지 못했다

깊은 바다, 해저 팔만리 화산
품었던 소금을 남김없이 부었다
물에 진히 범벅져 토해졌고
정처없이 우러제끼며 헤맸다

어느 서해 해변가, 툭 떨어진
내 돌을 찾아서 
계속 일렁이는 저녁 파도엔 
지친 소금이 노을에 슬어갔다

밤이 될 때마다 파도는, 그제야 
돌을 때리며 소금을 박을 뿐
네가 왜 돌이 되었냐고,    
왜 짠맛을 맛보지도 못하냐고!

아침 해변가에서 돌을 부드러히 긁어주면
돌은 나직히 까드득까드득ㅡ대답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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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세99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세9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처음 가입하고 올려보네요.. 어리고 미숙하지만... 또래와 어른분들과 모두 교류하며 성장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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