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채색 화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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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217회 작성일 17-07-29 02:37본문
형광등의 불씨에
어둠이 달아날까봐
노을진 잔등의 불씨를 들고
산길을 나선다
헛디디면 빠져내릴
적막한 고성 위에
그믐은 옅은 호흡을
쉬어내며
북극의 뒤를 감싼
소멸의 너를 보며
오지 않을까 하는
전화를 들었다 내린다
시소에 탄 우리는
수평할 수 없었다
아이같은 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은 너를 향해 기울어 갔다
겨우야 심중을 맞추어
엉덩이를 맞대었어도
해는 이미 뜬 후에
너는 저 산 너머의 밤이 되지 않았던가
혼자 놓인 공명의 불꽃을
손으로 이리저리.
너는 빛을 싫어하였다
인어의 최후처럼
바다에 빠져 잿더미와
거품이 될
파스스-
타들어가는 소리는
검댕이와 회백색 연기
그리고 만남의 끝을 선물했다
손에 쥔 전등은 밝지 않은
무채색의 빛이었다
빛과는 살아갈 수 없던
그런 너는 나에게 찬란히도
어둠이 달아날까봐
노을진 잔등의 불씨를 들고
산길을 나선다
헛디디면 빠져내릴
적막한 고성 위에
그믐은 옅은 호흡을
쉬어내며
북극의 뒤를 감싼
소멸의 너를 보며
오지 않을까 하는
전화를 들었다 내린다
시소에 탄 우리는
수평할 수 없었다
아이같은 나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철은 너를 향해 기울어 갔다
겨우야 심중을 맞추어
엉덩이를 맞대었어도
해는 이미 뜬 후에
너는 저 산 너머의 밤이 되지 않았던가
혼자 놓인 공명의 불꽃을
손으로 이리저리.
너는 빛을 싫어하였다
인어의 최후처럼
바다에 빠져 잿더미와
거품이 될
파스스-
타들어가는 소리는
검댕이와 회백색 연기
그리고 만남의 끝을 선물했다
손에 쥔 전등은 밝지 않은
무채색의 빛이었다
빛과는 살아갈 수 없던
그런 너는 나에게 찬란히도
빛이 나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칠흑 빛깔의
어둠이었다.
어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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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Kim해인님의 댓글
Kim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붉은 해가 세수하는 푸른 바다 그리고 점차 사그라드는 노을빛이 떠오릅니다~ 신수심동님의 글은 항상 기다려지네요ㅎㅎ
신수심동님의 댓글의 댓글
신수심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늘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