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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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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378회 작성일 17-08-11 16:21

본문

가을 하늘 아래

 

 

 

 

파란 하늘은 물결치는 푸른 바다

하얀 구름은 거대한 설산

 

하늘

얇은 옷 걸치고 너를 올려다보며 길을 걷노라면

 

너는 나에게 쏟아지는 것처럼

나를 굳게 만들려 한다

 

바람

그럼에도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은 바로 불어오는 너

 

장인이 공방에서 뛰쳐나와야 하는 역변의 세상에서

거미로 천을 짜는 이계의 세상에서

 

걸음

숨은 턱 막히고 바람은 시원하게 느끼며 너 하나 만큼은 당당해 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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