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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모리김치찌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572회 작성일 15-09-29 17:36

본문

이 짧은 밤의 지새움은 곧 재로 변할것이오
책상 귀퉁이에 끝없이 쌓이는 달빛 역시
공허함을 채우지 못해
한자 한자 새기며 뒤돌아보니
지나는 바람결에 흩어져 날리더이다

 

자욱한 고독의 향은 곧 케케묵은 어둠의 맛이오
고독의 향 역시 애잔한 마음 달래지 못해
내 어제와 오늘도 이 밤 지새움이오

 

이 밤의 지새움은 기억의 조각들을 맞추기 위함이오
달만이 기억하는 애틋한 기억의 조각들
수 많은 구겨진 지난밤 흔적들을
다시 헤집어 놓기 위함이오


다시 짜 맞춰진 기억의 조각들은
더 이상 뒷걸음질 치지 않고
네 앞에 서기 위함이오
내 오늘도 이 밤 지새움은
널 향한 그리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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