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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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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36회 작성일 17-09-17 22:05

본문

알쏭달쏭한 밤

 

 

 

 

간지러운 밤

전화를 무음으로 돌려도

전원을 꺼버려도

저 머리 맡 옅게 울리는 진동소리는 어찌 할 수가 없다

 

따가운 밤

누군가 나를 꼬집고

누군가 나를 할퀴고

아파하며 눈을 뜨고 살펴보면 그녀는 이미 사라져 있다

 

알 수 없는 밤

누군가 나를 찾아 왔다 갔지만

나는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남기고 간 붉은 키스마크 하나만이 남아 그녀의 존재를 알리고 있다

 

아리송한 밤

가슴이 두근거리고

살갗은 뜨거워져

밤 새,

이불을 뒤집어썼다

벗었다

굴렀다

깨어났다

불을 켰다 껐다

뒤척거리는

 

알쏭달쏭한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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