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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하루전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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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백은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51회 작성일 17-10-17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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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 하루전 주말 



외로운 아침
알람이 울려도 그저 여유에 묻히는 소리
화분 위로 빼꼼 얼굴을 내민 너 
하지만 너무 늦은 듯 바람은 차고 
춥다 라는 생각에 
몸뚱아리는 이불속에 파고들며 
이미 틔어난 싹은 뿌리에 숨을 줄을 모르고 
여유를 부리는 낮 
네시간을 멀뚱멀뚱 가만히 보내고 
햇빛을 향해 고개 한번 까딱 않는 너 
네가 바라보고 있는 방향이라면 음... 
한 세시 쯤?
제 머리 위에 빛이 내려야 책상에 앉은 녀석 
하지만 이미 햇빛은 열기를 바랬는걸 
해가 땅으로 지고 
이제 네 쌓아놓은 것으로 숨을 쉬자 
나는 저녁 어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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