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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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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경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753회 작성일 17-12-10 11:41

본문

할아버지


당신의 눈동자는 나를 허용하지 않았었기에 
나는 한 발짝 떨어져서 당신을 보았다

당신의 눈동자는 끝없이 무엇을 갈망했기에 
나는 한 발짝 더 떨어져서 당신을 사랑했다

세 번째 발을 떼려던 찰나 
나는 강제로 당신에게 당겨졌고

평소보다 두 발짝 가까이서 
당신을 보았다

네 잎 클로버만을 찾아 나서던 당신이 
창문 손때에 흐릿해진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았고

원 없이 무엇을 바라던 당신의 사자 같은 눈동자가 
한없이 허공을 바라보려 하는 사슴 같은 눈동자가 된 것을 보았다

당신의 욕심은 끝이 없지만 
이 또한 한없이 살고 싶어서 이었기에
나는 당신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

당신의 눈동자가 나를 허용했기에 
나는 더 이상 뒷걸음질 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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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경은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경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쓰는 것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많이 부족한 고등학생입니다. 읽고 부족한 점 느끼시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김해인p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해인p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반가워요! 시를 읽으니 할아버지에 대한 김경은님의 감정이 느껴지는걸요?ㅎㅎ '당신의 눈동자'가 왜 '나'를 허용하지 않았던 건지, 쇠약해진 후의 당신은 왜 '나'를 허용한 건지 골똘히 생각해보게 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올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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