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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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2회 작성일 18-01-27 10:25본문
바람
바람의 향기는 계절을 타고 나에게 온다
기숙사 창문을 열고 불어오는 바람
코로 깊 게 들이마셔
추억을 바람에 적셔 본다
방충망 닫는 것도 잊은 채
바람의 향기에 도취하여
더 깊 게 들이마신다
추억이 너덜너덜 해 지면
이것이 바람에 젖은 것인지
바람이 추억에 잠긴 것인지
추억만 꺼내 놓고
바람은
다시 계절 따라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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