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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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여름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3회 작성일 18-03-18 23:16본문
내가 9살 때 엄마는
동생들 챙기기에 바빠 보여
엄마의 시선이 나를 향하게 하려고
온갖 떼를 썼다
그때의 아빠는 우리에게 관심이 없었고
그때의 난 아빠를 무서워했다
내가 12살 때 엄마는
우리를 마지막까지 챙기다 떠난 지 3년째였고
주변 사람의 말로는 내가 철이 빨리 들었다고 했다
그때의 아빠는 나를 때리고 같이 죽자고 했으며
나는 그에 거부하지 못한 채 맞아왔다
내가 15살 때 엄마는
여전히 내 꿈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고
나는 엄마가 여전히 내 옆에 있다고 믿어
매일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
엄마에게 이야기했었다
내가 15살 때 아빠는
같이 죽자는 소리는 안 했다
나보고 죽어라고만 했을 뿐이지
내가 18살이 된 지금 우리 엄마는
글쎄다 작년 이후 내게 머리카락조차 보이지 않았다
나는 보고 싶다 엄마에게 가고 싶다
내가 18살이 된 지금 아빠는
오늘도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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