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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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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ㅅ0628ㄷ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89회 작성일 18-03-24 02:20

본문

외로운    -정세민-

어느새 나뭇잎은 아름답던 시절의 색을 잃고 바싹 말라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흰머리로 물든, 언제부터인가 앙상해지신 할머니를 떠오르게 한다.

시간이 지나면 낙엽이 되어버린 잎은 떨어진다.

힘차던 새파랗던 시절은 어디로 가고
약하게 부는 바람에도 제 몸 가누기가 버거운가보다.

떨어진다.

떨어지는 낙엽은 내 어깨를 한 번 가볍게 스치며 떨어졌다.
마치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한 번이라도 봐달라는 무언의 부탁인 것 같았다.

외로운 마지막이 되기 싫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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