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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에 걸린 나의 감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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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먹는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19회 작성일 18-04-04 23:43

본문

추운 꽃샘추위가 나를 감싸 안고
나는 그것을 정답게 받아들이고 
꽃샘추위는 나를 속인다 

하얀 쌀밥이 물과 감싸 만들어진 죽
나는 그것을 부러운 듯 받아들이고
하얀 죽은 나를 보살펴준다

감기약은 파란 옷을 입은 채
나는 색깔에 반한 채 받아들이고
감기약은 나의 목에 걸려버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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