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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영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15회 작성일 19-01-2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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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이 무너졌다.
말없이 뒤에 서서, 힘들 때 기대고
그늘이 되어주며, 바람을 막아주던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든든한 당신을 다시 볼 순 없지만

바르게 자라라며 받쳐주던 등,
올곧게 뻗어나온 척추를 등에 품고
올곧지 않은 세상 바르게 걸어가리

마지막 온기를 등에 업는다.
뜨거운 포옹이 그리워질 때
못다한 말들, 부서진 벽돌을
내 등에 옮겨담아 당신을 업는다.

언젠가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서
나 역시도 언젠가 무너지게 된다면
"많이 그리웠어요, 오랜만에 뵙네요"
부서지고 밟히는 아픔도 모른채.


-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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